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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도심항공교통(UAM)추진계획 수리용역 착수보고회. 성남시 제공
성남시(시장 신상진)가 미래 교통 혁신의 핵심으로 꼽히는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지난 24일 시청 제2회의실에서 '성남시 도심항공교통(UAM) 추진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 '성남형 UAM' 추진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날 보고회에는 시 관계부서를 비롯해 4차산업특별도시추진단 미래모빌리티 분과위원, 롯데컨소시엄 관계자, 용역 수행기관 ㈜루다시스 등이 참석해 사업 추진계획과 주요 일정, 향후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성남시는 국토교통부의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성남시 제공
체계적 준비와 제도적 기반 마련
성남시는 지난 2023년 7월 롯데컨소시엄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매월 실무협의회를 개최하며 정부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 '성남형 UAM 로드맵' 구상을 구체화해왔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성남시 도심항공교통(UAM) 도입방안 정책연구'를 통해 정책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같은 해 12월 '성남시 도심항공교통산업 육성 및 기반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틀을 완비했다.
이번 용역은 이러한 정책연구 성과를 구체적 실행계획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후속 단계로, ▲UAM 운항 노선 및 거점(버티포트) 입지 분석 ▲시민 수용성 확보 방안 ▲인프라 구축 전략 등을 포함한다. 시는 이를 토대로 향후 국토교통부 지역 시범사업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용역 기간은 올해 10월부터 2026년 5월까지 8개월이며, 수행기관은 ㈜루다시스가 맡는다.
UAM, 왜 필요한가
도심항공교통(UAM)은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할 핵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상 교통이 포화 상태에 이른 현재, 3차원 공중 공간을 활용한 이동 수단은 단순한 미래 기술이 아닌 필수적인 교통 인프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성남시는 서울 강남권과 인접해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 혼잡을 겪고 있으며, 판교테크노밸리 등 첨단산업 밀집지역의 접근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UAM 도입은 이러한 교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시민들의 이동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는 혁신적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UAM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 투자와 인프라 구축을 통해 관련 산업의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UAM 상용화가 실현되면 성남시민의 일상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강남-인천공항 구간을 20분 내외로 단축할 수 있으며, 출퇴근 시간 절약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UAM 운항 거점인 버티포트(Vertiport) 조성과 관련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건설, ICT,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기체 제작, 운항 관리, 정비·유지보수 등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첨단기술 기업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자율비행 기술, AI 기반 교통관제, 친환경 동력시스템 등 미래 기술 개발의 테스트베드 역할도 가능할 전망이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UAM은 전기 동력 기반의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교통체계 구축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주목된다. UAM 허브도시로 성장하면 관련 기업과 인력이 집중되고, 이는 곧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또한 미래형 교통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서의 이미지 제고는 기업 유치와 인구 유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성남시는 하천관리, 생태 모니터링, 재난 대응 등에도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성남시 제공
시민 중심의 안전한 UAM 실현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번 착수보고회는 성남시가 도심항공교통 산업의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보장하고,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해 도시 성장의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실증사업 유치, 인프라 구축, 관련 산업 육성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2030년 상용화 목표 달성을 위해 중앙정부, 민간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