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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밭 제공

여름은 길어지고, 아직 푸른 낙엽이 늦가을 길거리를 덮는다. 봄꽃은 겨울 눈 속에서 꽃망울을 틀기도 한다. 계절의 리듬이 어긋나고 있다. 자연이 보내는 절박한 경고다.

환경공학자인 저자는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인간을 지목한다. 기후변화의 핵심 원인은 온실가스이며, 인간의 무분별한 온실가스 배출이 기후위기를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먹고, 마시고, 살아가고, 물건을 만들고, 여가를 즐기는 모든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가 결국 우리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삶의 전 영역에서 변화 필요

그렇다면 황폐해진 지구를 어떻게 복원할 수 있을까. 저자는 정치·경제·법·도덕·기술 등 우리 삶 전반을 관통하는 모든 영역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개인의 실천이나 특정 분야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사회 시스템 전체가 기후위기 대응을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술·금융·AI까지…통합적 해법 제시

저자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청정기술', 탄소를 제거하거나 재활용하는 '카본테크',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는 '에코테크' 등 지구를 살리는 기후 테크놀로지 분야를 상세히 소개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금융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영역까지 폭넓게 탐구하며, 환경 위기를 극복할 현실적인 방안들을 제시한다.

기후위기 대응이 특정 분야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산업과 기술이 참여해야 하는 총체적 과제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동시에,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해법을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추수밭. 272쪽.